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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민호 코치의 아들인 한화 투수 김성훈(21)이 실족사로 사망했다. 김성훈 투수가

활동 중이었던 한화 구단은 23일 광주 모처에서 김성훈 선수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경찰에서는 실족에 따른 사고사로 보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토대보면 이날 오전 5시 20분께 광주 서구 한 건물

9층 옥상에 있다가 김성훈이 발을 잘못 디뎌 7층 테라스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직후 김성훈은 곧바로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한화 구단은 "안타까운 사건인 만큼 유족과 고인을 위해 사실과 다른 보도를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했다. 김성훈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한화에 입단해 지난해 7월 1군에 데뷔했다.

 

 

올 시즌엔 1군 무대에서 15경기에 출전해 1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김성훈은

김민호 KIA 타이거즈 수비코치의 아들로 알려져 있다.

 

 

김성훈은 2017년에 입단했으며, 데뷔 첫 해에는 재활군에 있었다. 2018년 7월 삼성전에서

선발 등판하며 데뷔 첫 경기를 치렀고, 5.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2019년 11월 23일에

부모님이 계신 광주에 갔다가 추락사했다.

 


 

소식을 들은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투수는 “참 같은 게 많았어. 커 오는 환경 커 가는 과정.

내가 너네 팀과 플레이오프 도중 부상을 당했어도 가장 먼저 걱정해준 친구. 너와 같이

이야기하면서 부담감을 이겨내는 그런 시간들이 나에겐 더더욱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이야”

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김성훈과 이정후는 공통점이 많았다. 1998년생 동갑내기로 나란히 2017년 프로에 입문하여

특히 김민호 KIA 코치의 아들 김성훈, 이종범 LG 코치의 아들 이정훈은 어려서부터 기대를

받으며 성장했다.

 



이정후는 “삼진 잡겠다 안타 치겠다 너랑 이야기했던 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한데 나는 더 이상

너랑 대결을 할 수 없네? 우리가 아버지들보다 더 유명해지기로 약속했잖아”라며 믿기지 않는

소식에 안타까워했다.  

 



김성훈과 이정후의 프로 대결은 딱 한 차례 펼쳐졌다. 지난 5월 16일 대전 키움-한화전에서

9회초 구원 등판한 김성훈이 첫 타자 이정후와 마주했다. 초구 안타로 ‘1차전’이 끝났지만

2차전은 열릴 수 없게 됐다.  

 

 

한편, 김성훈은 김민호 KIA 타이거즈 수비 코치의 아들이다. 김민호는 선수 시절 OB,두산

베어스의 주전 유격수 계보를 이었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현재는 KIA 타이거즈

수비코치로 활동 중이다.

 


이 시절 그를 픽업한 감독은 윤동균인데, 항명사건 때 신인급 선수인 권명철, 안경현,

김상진, 이종민 등이 줄줄이 짐싸서 서울로 올라갈 때 장원진과 더불어 윤 감독 옆에

남았던 소수의 선수 중 하나이다. 프로 선수 때는 유격수였으며, 정수근이 만개하기

전 까지는 발이 빨라 주로 1번을 맡았다.

 



수비도 꽤 괜찮은 선수였으나, 두산의 팬이 아니라면 아무래도 이종범이나 유지현에게

기억이 밀리는 편. 하지만 이종범과 유지현이 둘 다 방위병 근무를 하던 1995년엔 .288의

타율과 47도루를 기록하며 웬만한 스타 유격수 못지않은 활약을 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해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시리즈 MVP를 차지하고,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하는 등

선수로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